▲ 장윤형 울산제일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유방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다양한 유방통증
주기적 유방통 치유 없이 통증 사라져
비주기적 통증은 주로 한쪽에만 발생

■유방통 검사 방법
압박촬영술만으로 유방암 발견 어려워
유방 초음파 검사도 병행하는게 좋아

■초음파 검사 장점
유방암 조기발견·양성 결절 진단 도움
멍울 발생·유두 분비물 의심땐 검사를

유방통증은 약 70%의 여성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통증의 양상은 생리주기에 따라 나타나는 전반적인 불편감부터 국소적이고 지속적인 압통까지 다양하다.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유방 조직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유방에 멍울이 잡히거나 혈성 유두 분비물 등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방통증이 발생하면 유방초음파를 통해 유방암이나 양성결절들을 진단·감별한다. 장윤형 울산제일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유방통증과 유방초음파에 대해 알아본다.

◇생리주기 전 유방통은 정상

유방통증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살아가면서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쪽 또는 양쪽 가슴 모두에 나타날 수 있으며, 찌릿하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을 호소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또는 젖 도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유방통은 주기적인 통증과 비주기적인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이란 통증이 월경에 이르러 나타나거나 월경 때 통증이 가장 심한 것을 말한다. 이는 가슴이 무거운 느낌, 충만감 또는 압통 등 다양하며 때로는 찌릿한 느낌, 우리한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전체 유방통의 약 70%를 차지하며, 20대에 호발한다. 22%의 환자에서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증세가 사라지지만 간혹 폐경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유방에 혹이 발생한 경우, 폐경기 여성이 여성호르몬을 복용하거나 복용하다가 끊은 경우라면 비주기적 유방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월경 주기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통증이 나타나는 비주기적 유방통은 대개 한쪽의 유방에서만 발생한다. 비주기적 유방 통증은 대부분이 유방 자체의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칼로 베이거나 찌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 검사로 유방통 원인 찾아야

유방통으로 병원을 찾는다면 ‘유방압박촬영술’을 권유받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여성은 치밀유방으로 작은 소결절이나 초기 유방암은 ‘유방압박촬영술’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치밀유방 환자라면 추가적인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장윤형 울산제일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유방초음파를 시행하면 소결절부터 대결절의 유방 종괴를 발견하기 쉽다. 이들 결절 중에 초음파 모양에 따라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암)로 구분한다. 양성결절은 매끄러운 윤곽과 납작동그란 모양을 보이고, 유방암의 경우 불규칙한 변연, 불확실한 경계 그리고 주변 유방실질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맑은 노란빛 유두 분비물이 발견된다면 유관내 유두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장 전문의는 “초음파 소견으로는 매끄러운 윤곽을 보이는 유관내 소결절이 보이며 인접한 유관 확장이 동반된다. 간혹 혈성 유두 분비물을 보인다면 유두종의 악성 변화를 의심해봐야 하고, 반드시 유방초음파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혹 유즙과 유사한 유두분비물이 분비돼 병원을 찾았는데 유방초음파를 통해 결절이나 유두후방 유관확장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뚜렷한 결절이 없는 경우에는 뇌의 뇌하수체 미세선종이 유즙 분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뇌 MRI를 시행하기도 한다.

장 전문의는 “검진 목적이나 유방통 증상이 있어서 유방초음파를 받으면, 유방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 양성 결절들의 감별·진단에 도움된다. 따라서 애매한 결절이 발견되면 초음파 유도 유방 조직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유방초음파를 받고난 후에 유방암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유방통이 사라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고민하지 말고 유방초음파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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