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처우개선 막아”

한국 “인기영합 발상”

제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양당 울산남구갑 당협위원회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이전투구’ 양상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갑위원장이 먼저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안심사를 담당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국회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심 위원장은 2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채익 의원이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논의를 온몸으로 막았다”며 “국민과 울산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이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는 소방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쟁을 당장 멈추고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시대의 요구인 것을 진정성 있게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한국당 남갑당협 박성해 사무국장과 남구 출신 시·구의원 등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는 소방안전교부세율 인상을 통한 일부 소방인력 인건비 지원계획만 있을뿐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하는 낡고 부족한 소방장비 교체를 위한 재정확대 계획은 전무한 ‘무늬만 국가직화’”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당은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무늬만 국가직화하겠다는 인기영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소방관을 비롯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이채익 의원에게 2052표(2.38%p) 차이로 뒤져 낙선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자당의 공천을 받는데 성공하면 내년 총선에서 리턴매치 가능성이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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