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사태로 촉발
두달간 전국 1700명 검거
경찰 내달까지 집중 단속
경찰청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을 위해 지난 2월25일부터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746명을 검거하고, 이중 5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의 이번 집중단속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클럽 버닝썬 등 유명 클럽 논란에 마약 범죄 의혹까지 불거지자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을 투여한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성범죄 및 불법촬영 등 2, 3차 범죄까지 엄단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실시중이다.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과 관련해서는 1677명을 검거해 566명을 구속했다. 전년 동기(981명)와 비교해 70.9% 증가했고, 구속 인원은 전년 동기(307명) 대비 84.4% 늘었다. 특히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해 수사대상자 총 120명 중 104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인터넷 등에서 유통한 5명도 검거해 2명이 구속됐다.
수사 과정에서 유명연예인과 재벌가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필로폰을 투약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씨, SK그룹 일가 최모(31)씨 등 재벌가 3세들도 적발됐다.
울산에서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41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
상대방에게 약물 투약 후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도 69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89건은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2, 3차 범죄 사범은 적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는 5월24일까지 전국적으로 집중단속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