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예방할 수 있다

강민아 프라우메디병원 산부인과 과장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요실금이라 한다. 요실금은 주로 여성의 병으로 요실금 환자의 약 90%가 여성이며 놀랍게도 우리나라 여성의 40% 정도가 요실금을 앓고 있다.

 요실금은 하나의 불편한 증상에 불과하다. 치료받지 않아도 생명에 위험을 주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옷을 적시게 되면 대부분이 당황하고 수치심을 느끼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요실금을 의심해야 한다. △하루 8회 이상 자다가 2회 이상 소변을 본다. △소변을 보아도 개운치 않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 △하복부에 항상 불쾌한 느낌이 있다.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참지 못한다.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부부 관계시 소변이 나온다.

 요실금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경제적이며 효과적이다. 먼저 올바른 배뇨 습관을 가진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가지면 요실금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실금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음식물의 섭취를 조절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이나 이뇨 효과가 있어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외출했을 때 음료수의 섭취량도 줄인다. 요실금 있는 노인은 적어도 하루에 68잔의 물을 마셔야 소변이 묽어질 뿐 아니라 변비도 예방할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고 필요하다면 치료한다. 변비란 많은 양의 분변이 장내에 오랜 시간 머무르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변비가 있는 경우 분변으로 인해 복압이 상승되면 긴장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면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가지고 변을 보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때 참지 말고 변을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체중을 줄인다. 체중 과다 또는 비만인 경우 복부 지방에 의해 복압이 상승되거나 방광이 눌려 방광의 용적이 적어지거나 과도한 체중 때문에 골반 근육이 약화돼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꾸준한 골반근육 강화 운동과 더불어 조깅이나 걷기와 같은 유산소성 운동과 음식물 섭취를 줄여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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