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분할후에도 울산본사 유지”

▲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은 29일 의장실에서 전국금속노조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장과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은 29일 의장실에서 전국금속노조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장과 현대중공업 새 합작법인 본사이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되는 지주회사의 본사가 이전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본사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투자부문과 현금성 자산은 본사로 다 가져가고 금융부채(차입금)는 모두 현대중공업에 남게 돼 재무구조 악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본사이전으로 인한 법인세 등 세수가 줄어 지역경제가 어려워 질 뿐만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 등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지역주민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울산시와 시의회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세영 의장은 “본사이전 등의 문제에 대해 울산시와 적극 협의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시의원들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측은 “현대중공업의 본사는 분할 후에도 울산에 유지할 예정이며, 공장 이전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므로 본사이전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물적 분할에 따른 공장이전이 없고, 근무지가 변동되는 인원도 극히 미미하므로 그에 따른 지방세 감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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