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작년말보다 2.06% ↓

전년동기比 하락률 1.6배 확대

월별주택값 29개월 연속 하락

지난 2년간 전국에서 가장 깊은 조정을 받은 울산의 주택가격이 올들어 다시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산업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 공급 증가 등으로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 연립주택 등 주택가격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1~4월 누계)까지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지난해말 보다 2.06% 하락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역 주택가격 하락률(-1.22%) 보다 1.6배 더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주택가격(-0.63%) 보다는 3.3배나 더 깊은 조정을 받았다.

월별 지역 주택가격은 1월 -0.67%, 2월 -0.43%, 3월 -0.43%에 이어 4월에도 -0.55%로 29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 공급물량과 등으로 갈수록 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 주택시장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0.94%), 2월(-0.60%), 3월(-0.61%)에 이어 4월에도 0.76% 하락했다.

올들어 1~4월 누계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2.8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1.26% 떨어졌다.

울산의 연립주택 매매 가격도 1월(-0.20%), 2월(-0.17%), 3월(-0.31%)에 이어 4월에도 0.38% 내렸다.

1월부터 4월 말까지의 지역 연립주택 가격은 -1.30%로 전국 평균(-0.44%) 보다 3배 가량 하락폭이 컸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0.65%)보다 낙폭이 두 배 확대돼 연립주택 가격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단독주택 가격은 올들어 4개월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 단독주택 가격은 1월 0.08%, 2월 0.03%, 3월 0.12%, 4월 0.08% 등 0.31%(전국 0.84%)상승했다.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4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지역 전세가격은 1월 -0.74%, 2월 -0.51%, 3월 -0.61%, 4월 -0.73% 등 누계(1~4월)로 2.57% 하락했다. 같은기간 전국 주택 전셋값(-0.97%) 보다 2.6배가 하락폭이 더 컸다.

유형별로는 지난달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90% 하락했다. 아파트전셋값 하락률은 -3.28%로 전국(-1.47%) 보다 두배 이상 낙폭이 컸다.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3%대의 조정을 받은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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