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초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이들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와 두산, 한진 등 최근 총수가 별세한 그룹에서는 새로운 총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금호아시아나와 코오롱의 경우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일단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 대기업집단 지정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매년 5월 1일 발표하게 돼 있으나 15일까지 미룰 수도 있다.

올해에는 총수가 별세한 LG와 두산, 한진 등의 총수가 바뀔 전망이다.

LG그룹은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두산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박정원 회장이 동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의 경우 고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 새로운 동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은 선친 장례식을 치른 지 8일 만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오르며 후계 구도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지가 관심거리다.

금호아시아나와 코오롱은 각각 박삼구 전 회장과 이웅열 전 회장이 퇴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인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삼구, 이웅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2017년 퇴진하고 조현준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나 올해 동일인 자리는 조 명예회장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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