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161번째 더비
내일 원정경기 필승 다짐

▲ 2일 K리그 포항-울산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에서 포항 스틸러스 정재용, 김기동 감독,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신진호(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안 더비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항 원정에서 졌던 경기가 기억납니다. 선수들과 팬들이 수모를 당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김도훈 울산 감독)

“선수 때 동해안 더비는 좋은 기억만 있습니다. 28번 중 7번만 졌는데,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작년 1승 3패를 했고, 감독 취임 후 첫 맞대결인 만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습니다.”(김기동 포항 감독)

역대 161번째 ‘동해안 더비’에 나서는 김도훈(49)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동(47)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맞대결을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결연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울산과 포항은 4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에 맞붙는다.

전북에 1위 자리를 내준 울산은 포항을 넘어야 선두 탈환을 기대할 수 있어 승리 의지가 강하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다는 각오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선수 때 동해안 더비는 없었지만, 지도자로서 동해안 더비는 늘 중압감을 느낀 경기였다”고 소개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의 필승 의지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07년 K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했는데,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해서 이겼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울산의 신진호(31)와 포항의 정재용(29)도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1월6일 포항에서 울산으로 둥지를 옮긴 신진호는 “프로 선수로 성장했던 포항을 상대로 울산의 칼이 되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21일 포항으로 옮긴 정재용도 “울산에 처음 갔을 때 동해안 더비에서 두 골을 넣어 이겼는데, 이번에는 (포항 멤버로) 김기동 감독님의 첫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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