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0%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만 나홀로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일 동남지방청이 발표한 ‘4월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7로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이 기간 울산 소비자물가만 지난 2월(-0.4%)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내린 것은 석유류와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다.

품목별로 보면 무(-50.6%)와 배추(-43.8%)를 중심으로 감자(-33.6%), 바나나(-14.5%) 등의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울산의 수산물(3.2%)과 축산물(2.9%)의 가격은 상승했지만, 농산물 가격이 4.3% 하락해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또 석유류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영향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하는 등 공업제품의 가격도 전년대비 0.8% 하락했다.

지난달 가격이 오른 품목은 전기·수도·가스(0.5%)가 유일했으며, 서비스 비용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은 자동차 수리비(10.4%)와 커피(4.6%) 등이 상승하면서 0.5% 올랐으나, 전세(-2.1%)와 월세(-2.1%) 등 집세가 2.1%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보합세를 이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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