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향 가득한 삼호곱창거리

 

울산 중구에 ‘병영막창거리’가 있다면 남구에는 ‘삼호곱창거리’(사진)가 있다.

삼호대숲 철새공원 인근 와와마을에 위치한 곱창거리는 곱창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소문난 곳이다. 와와마을은 ‘누운 소의 재’라는 뜻으로 과거 이 마을에 도축장 시설이 있었다는데서 유래됐다.

무거천 양 옆 길을 따라 가다보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곱창집을 비롯해 10여곳이 성업중이다. 삼호 곱창거리의 역사는 30년 가량 된다. 삼호교 인근에서 곱창을 구워내기 시작한 것이 색다른 별미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곱창이 맛있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이 늘어났고 주위에 곱창집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곱창구이를 먹을 때는 곱창소스가 중요한데 집집마다 만들어내는 소스가 다르기 때문에 곱창의 맛도 다르다. 그렇다고 순수한 곱창의 맛을 느끼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곱창은 고소한 맛과 먹을수록 우러나는 육질의 맛이 일품이다. 얼큰하게 끓여낸 곱창찌개도 토속적인 맛이 물씬 풍겨나 인기가 높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