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동남권연구센터 ‘사물인터넷 산업현황’ 보고서
동남권 종사자수 1만8천여명으로 3.7%…수도권 편중 심각
관련 스타트업 육성·기업유치·중장기 로드맵 마련 필요성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사물인터넷(loT) 관련 잠재 산업군 전국 비중은 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2일 발표한 ‘사물인터넷 산업 현황과 동남권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부·울·경 동남권 사물인터넷 잠재산업 업체 수는 203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수는 전국 대비 비중으로 보면 7.2%에 불과했다.

종사자수는 1만8838명으로 전국 비중은 3.7%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사물인터넷은 초연결성과 초지능성 기반의 미래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가전, 스마트홈 등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영향력을 한층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물인터넷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 잠재산업군은 70~80%가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 잠재산업군에 해당하는 23개 업종(표준산업분류 세세분류 기준)에 속한 업체중 사업체수 기준 74.3%, 종사자수 기준 78.2%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물인터넷 생태계는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국과 동남권 모두 서비스 및 플랫폼이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의 경우 서비스 업체 비중이 41.9%(852개), 플랫폼 28.9%(588개), 디바이스 18.7%(380개), 네트워크 10.4%(212개)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동남권은 지역 사물인터넷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잠재산업군 관련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 및 기업유치 등으로 다양한 플레이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레퍼런스 구축 및 R&D 투자 등에 중점을 둔 성장사다리형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 산업은 초연결성, 초지능성의 특성상 기존 산업과 달리 모든 생태계 부문이 상호 연계되어 진화·발전한다는 점에서 협업의 중요성이 매우 커 협업을 가로막는 규제요인, 환경요인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여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국내 사물인터넷 산업은 이제 태동하는 초기단계이다”라며 “동남권 지자체와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모여들고 성장해 나가는 지역으로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