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게놈전문과학자들 창업
관련업계 최대규모 투자유치
암치료·조기진단 임상시험 추진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목표

▲ UNIST(울산과학기술원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1호 벤처기업인 클리노믹스가 상장전 프리 IPO 단계에서 22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관련 업계에선 최대의 투자유치 규모다.

2일 클리노믹스(대표이사 김병철, 박종화)는 올해 2월부터 약 3개월간 제약회사, VC, 자산운용회사, 증권회사 등을 대상으로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위해 본격적인 IR을 진행한 결과 지난달 22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2020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최종 단계다.

클리노믹스는 한국 최초의 인간게놈 분석(2008년), 한국최초의 암게놈지도분석(2013년), 세계최초의 여성게놈분석(2010년), 세계최초의 호랑이·고래 등의 표준게놈지도 완성(2014년), 한국인표준게놈제정 등을 수행한 게놈 전문 과학자들이 창업한 벤처업체다.

클리노믹스는 기존 암 치료 및 모니터링 상품에 추가해 다중오믹스(multi omics)를 통한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AI등을 활용한 암조기진단 기술개발과 임상시험으로 암 치료 및 사전예방의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암 조기진단을 위한 임상시험을 다기관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방대한 게놈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울산, 광교 및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게놈빅데이터망을 건립하고 게놈 분석과 데이터 처리를 위한 5000개 이상의 CPU의 슈퍼컴퓨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클리노믹스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위해 2017년부터 게놈기술의 세계적 허브인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지사와 실험실을 두고 세계적 게놈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울산시 지원 ‘울산만명게놈’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게놈사업을 주도한 조윤성 게놈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계속 게놈데이터 생산·처리·분석을 활용한 암연구를 통해,질병조기진단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이사인 김병철 박사는 “클리노믹스는 한국 최초의 게놈 검사 리포트 상품, 최초의 게놈기반 산전진단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우수한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 액체생검 기기를 직접 생산해 진단기기와 게놈데이터를 융합한 최초의 정밀의료 기업으로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FO겸 COO인 정종태 사장은 “클리노믹스는 2019년 들어 IPO 대표주관사 선정, 홈페이지 리뉴얼, IFRS 회계기준 정립,내부조직관리 시스템 재구축, LIMS 등 각종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투자유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지정 감사인 선정,기술평가, 예비상장심사 신청 등 IPO를 위한 계획된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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