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19일 민노당과 민노총의 6·13지방선거 출마자 선정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울산시장 및 북·동구청장 후보로 누가 당선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노당과 민노총은 이번 6·13지방선거가 울산지역 진보진영 정치세력화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후보선정 기준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본선에서의 경쟁력과 진보정치 세력화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으나 현장 노조원들의 참여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일반적 분석이다.

 김창현 민노당 울산시지부장과 송철호 변호사가 격돌하는 울산시장 후보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났듯이 전체적인 지명도 면에선 송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일반적이다.

 송후보는 수차례에 걸친 선거에서 노동자와 서민들이 보여준 변함없는 지지와 오랫동안 변호사 및 사회활동을 통해 다져온 지명도를 내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송후보측은 인권변호사로서 현대그룹노조 고문변호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현장 조합원들의 고충과 애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김후보는 부인인 이영순 동구청장이 6·13 동구청장 후보로 나서지 않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선거에 임하는 만큼 후보경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후보는 지명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시각과 관련, 한달전 3~4%에 불과하던 여론조사의 지지도가 17%까지 올라가는 등 민노당과 더불어 직상승하고 있다며 본선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청장 후보 경선도 시장선거 못지 않게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북구청장인 조승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후보는 진보진영에서는 불모지인 행정, 구청장직을 처음으로 수행하면서도 큰 대과없이 노동자·서민의 삶을 지키고 이들의 시각으로 행정을 변화시키고 펼쳐온 점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전 시의원인 이상범 후보는 현대자동차에서 23년째 현장 노동자로 근무해온데다 시민사회운동과 환경운동 등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혀와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이후보는 공격받을 악재가 없고, 힘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으며, 본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동구청장 후보 경선도 현장조합원의 선거 참여도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갑용 후보는 동구지역 최대사업장인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민노총 위원장, 민노당 동구지구당 위원장 등 노동운동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무리없이 해온만큼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의원인 조규대 후보는 현대중공업노조 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현장에서의 활동은 물론 시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충분한 자질검증을 받은 만큼 예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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