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4월 코스피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6년 이후 가장 장기간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여러 대내외 변수들에 의해 조정을 받으며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미국 증시의 경우 우려 대비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로 S&P500과 나스닥 모두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는 행보를 보인데 반해, 국내증시는 4월 수출 부진과 1분기 GDP 성장률 쇼크, 국제유가 급등 및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을 고루 받으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증시 모멘텀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불확실성을 포함해 국내 기업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점도 고스란히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5월 국내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3월 저점을 이탈할 만한 큰 악재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4월 고점을 단번에 뛰어넘을 만큼 모멘텀이 풍부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GDP와 수출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연중 한국은행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금리 인하 압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5월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외 국가들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달러 강세가 부활하고, 중국의 강도높은 경기부양책이 후퇴하며 신흥시장 랠리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는 상황에서 증시 하단은 비교적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다소 흔들림이 있더라도 내수주 및 원화약세 수혜주 등으로 충분히 대응은 가능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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