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협회 울산시에 건의문

車 부품업체 업종전환지원 요청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 제언도

울산이 2030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실현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려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에너지 TF팀 구성과 지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소자동차 부품업체로의 업종전환, 수소 충전소 보급시 국산화율 강화 등 선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이치윤)는 울산시의 지난 2월26일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선포’ 이후 수소경제 사회 관련 정책 및 사업 추진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우선 추진 과제를 발굴, 최근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수소산업협회는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선포식’ 때 발표한 10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소정책 및 사업 실행에 앞서 종합적·계획적으로 기획·실행하려면 울산시와 시의회, 학계, 상공회의소, 협회, 관련기업 등 수소관련 전문가 및 관계자 중심의 수소에너지 TF팀의 조기 구성·운영을 울산시에 건의했다.

협회는 또 울산시의 수소관련 기업 투자유치시 울산권역내 자동차 협력업체 가운데 우선 수소자동차로 업종전환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타 지자체에 있는 수소관련 기업을 울산에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울산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수소차 관련 부품업체로 업종을 전환할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와 수소차, 전기차의 자동차부품 수는 각 3만개, 1만8900개, 2만3800개로,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경차 시대로의 전환시 내연기관 관련 부품만 생산하는 일부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돼 업종전환을 위한 울산시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소산업협회는 또 수소충전소 보급 때 충전소 구축 및 설비전문업체 선정시 기술능력 평가(정성평가, 정량평가)와 가격평가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현재 선정기준에 국산화율 비율을 포함해 충전소 국산화율을 높여줄 것을 제언했다.

협회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의 국산화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특히 핵심 부품인 압축기(0%), 저장탱크(25%), 냉각장치(20%), 고압피팅 및 밸브(20%) 등은 국산화율이 매우 낮아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수소충전소 설비전문 국내기업을 육성하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구축업체 선정시 국산화 비율을 반영해 심사 평가할수 있도록 선정 기준변경이 시급하다는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이와함께 수소경제 사회 초기단계에서 수소안전분야 강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울산시와 수소안전 협력방안 추진과 2021년 울산컨벤션센터 개관기념으로 예정된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한 국제행사 추진시 울산시의 독자적인 행사 진행보다는 타 지역에서 개최한 국제행사와 연계 협력해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동휘 한국수소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성장력 감퇴로 어려움에 처한 울산이 타 지자체에 앞서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나아가려면 차별화된 수소관련 정책과 지원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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