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사설
[사설]롯데의 어처구니 없는 국유지 사유화…수자원공사는 뭘했나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07  21:55: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 ‘신격호 별장’이라 불리는 집이 있다. 그 집은 대암댐을 뒤로 하고 숲에 둘러싸여 있다. 집 옆으로는 2만㎡에 이르는 넓은 잔디밭이 붙어 있다. 이 잔디밭은 가끔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전 회장이 고향마을에 대한 애정으로 5월이면 동네사람들을 초청해서 잔치를 베풀고 선물도 나눠주곤 했다. 그것도 근래들어서는 사라진 행사다. 그러니 최근엔 오로지 개인별장으로만 남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울산사람들이 신격호 회장의 개인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잔디밭이 대부분 환경부 소유의 국유지인 것이 알려졌다. 사실은 국유지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11년전이다. 이 곳의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2008년 이 부지를 신격호 별장이 무단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수자원공사는 무단점유시기는 2003년부터로 판단했다. 수자원공사는 당시 5년치 소급분을 포함해 매년 변상금을 부여하는 것으로 그대로 방치해왔다. 변상금은 공시지가를 적용한 점용료의 1.2배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6025만원이었다. 이곳은 2m 높이의 철조망이 둘러쳐져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 철문에는 ‘개인 소유지입니다’라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다. 신격호 별장 쪽으로도 철조망은 있으나 쪽문이 나 있다. 이상하게도 별장과 잔디밭이 철조망으로 분리돼 있었던 이유가 바로 잔디밭이 국유지였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울산을 고향으로 둔 굴지의 재벌이 국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서 사유지처럼 사용해왔던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별장이 지어진 것이 1970년이므로 길게는 50년에 가까운 세월이다. 수자원공사 역시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거나 묵인해왔으며 확인이 된 이후에는 변상금을 받는 것으로 방치해왔다는 사실도 이해하기 어렵다. 어린이날 등 특별하게 허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그 곳이 사실은 국유지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 잔디밭에 들어가면 대암댐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변공간은 인간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휴양시설로 개방했더라면 매우 인기가 높았을 것임에 분명한 곳이다. 수자원공사는 “매년 철거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행하지 않아 뾰족한 해법이 없다”고 하지만 혹여 변상금이 더 유용하다고 판단하고, 결과적으로 울산시민들을 무시하거나 속여온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금강주택 잇단 수주 … ‘금강펜테리움’ 브랜드가치 높인다
2
편리한 광역 교통망 갖춘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3
울산 울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KT&G 울산 울주지점으로부터 후원금 200만 원 기탁 받아
4
술집창업 한남동 그집, 맛의 경쟁력으로 인기폭발, 천안 성성점 이는 23일에 중순 오픈
5
울산 강남새마을금고-신정시장상인회 상생협약
6
울산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중부종합사회복지관과 범서119안전센터 봉사활동
7
조국 "사모펀드 기부, 웅동학원 손 뗀다"
8
이마트 울산점, (사)조은효사랑에 '2019년 희망마을 프로젝트 2탄 - 주거개선 사업' 사회공헌사업
9
月明山裏(달 밝은 산속)-이토민
10
제주도 제주시, 서귀포시 맛집, 카페 추천! 곳곳이 포토존, 노란 돌고래 이색카페 바나나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