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간 주고받는 에너지가
정신적·물질적 변화 가져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부터

▲ 이흥수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지원센터장

에너지는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지만 모든 사물에서부터 자연현상, 인간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에 잠재하거나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먹는 음식 및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속에도 들어 있다.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어떤 것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서, 어떤 물체가 자신을 변화시킬 능력이나 그 주변 혹은 다른 물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물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바람, 물, 나무 등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별 또는 천체 간에도 에너지를 주고받고, 모든 만물들도 끊임없이 에너지를 주고받아 변화하고 생명이 이어지는 등 무한의 질서로 존재하는 것이다. 별들의 세계처럼 인간도 주고받는 에너지를 통해 다양한 정신적, 물질적 섭동을 받으며 이는 개인 성품에도 영향을 주어 사고방식이나 개성도 다양해지게 된다.

따라서 천체만큼 다양성이 있는 인간 사회도 에너지를 주고받는 규칙과 변화를 통해 질서가 유지되고, 특히 열린 사고로 먼저 다가서는 것만이 ‘주고받는 에너지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먼저 인정하고 열린 사고로 에너지 교감을 시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때론 의견 차이로 언쟁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분노로 인해 심각한 결과까지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틀림(Incorrect)과 다름(Different)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 기인된다고 본다. 전자는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이 가능한 반면 후자는 환경과 여건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의 수로서 충분히 다를 수가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이 나의 그것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다름을 인정하게 되면 뭔가 모르게 손해를 본다는 느낌, 나의 의견을 반대한다는 생각,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틀린 것과는 달리 다른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린 마음(Open mind)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willing to consider ideas and opinions that are new or different to your own이다. ‘당신의 생각 및 의견과 다른 것 또는 새로운 어떤 것들을 기꺼이 고려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말한다. 즉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는 쉽지가 않아 나름의 편견이 생기고 자신만의 관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즉 열린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함께 잘 되기를 바라야 한다. 나와 가족, 우리 부서만, 우리 회사만 잘되기를 바라는 이기심을 버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는 대성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너그러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열려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처 받을 가능성도 크다는 말이지만 상처를 두려워해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먼저 마음을 여는 너그러운 태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인내심을 갖고 변화의 시간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변화는 순간이 아니라 누적된 행동의 결과로 일어나므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결국은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미리 판단하지 않고 경청해야 한다. 섣부른 판단은 온전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 의견을 반대하지 않고 귀를 기울이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다섯 번째는 장·단점을 인정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인정하고 칭찬해 주며, 단점을 질책보다는 그 부분을 잘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발전시켜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촉진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으로 자만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책과 비하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변화된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흥수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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