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물빛 하늘 묵필로 듬뿍 찍어
울 엄니 가슴 같은 산마루를 그려보면
화선지 한 폭 가득히 번져가는 그리움

 

▲ 김정수 시조시인

떠나온 고향, 두고 온 어머니. 언제나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맑은 바람, 파란 하늘이 눈에 선하다. ‘울 엄니 가슴 같은 산마루’에서는 동서고금 막론하고 위대한 그 이름, 어머니의 품 속이 느껴진다.

사립문을 들어서며 “엄니”하고 달려 가 색종이로 곱게 접은 카네이션 한 송이를 가슴에 달아주고 싶다. 주름진 그 얼굴, 환하게 웃으며 “아이고 내 새끼” 하실 것 같다.

두 손 꼭 마주잡은 어머니의 그 얼굴이 다시 맞은 어버이날, 더욱 그립다.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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