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가 주최하고 울산시, 중구청이 후원한 ‘아트프로젝트울산 2019’가 6일까지 열흘간 울산의 원도심인 중구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참여작가·미대생등 50여명
실내·외 170여점 작품 전시

유은석 작가 작품 ‘헐크’
이상한 작가 ‘시간기억…’
관람객들 포토존으로 인기

황금연휴와 비바람 등으로
일반 관람객 줄어 아쉬움

‘울산중구 문화의거리 아트프로젝트울산 2019’가 지난 6일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주제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시대, 문화예술이 가야할 바를 묻는 ‘Unlocked’였다. 실외전시는 일직선상 문화의거리와 태화서원, 옛 이동선방사선과 건물을 활용한 어라운드울산 등 2곳의 유휴공간에서 대규모로 이뤄졌다. 실내전시는 문화의거리에 자리한 민간갤러리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참여갤러리는 7곳이나 됐다.

참여작가는 20여 명의 국내작가와 9명의 외국인작가, 동아대와 울산대 등 30여명의 미대생들이었다. 이들은 문화의거리에 놓여진 10여 점의 대형 작품을 비롯해 실내외 곳곳에 총 170여 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관람객들은 이들의 작품을 관람하기위해 원도심 곳곳으로 발길을 옮기며 이동했다. 현장에 비치된 지도를 참고해 동선을 고려했고, 팸플릿 속 작품 설명을 읽으며 실제 놓인 작품 속에서 작가의 또다른 메시지를 읽어내려 노력했다.

올해 전시기간 중에는 도시외곽으로 인파가 빠져나가는 연휴가 포함됐다. 또 바람을 동반한 우천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거리를 오가는 일반인 관람객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해마다 아트프로젝트를 기다리는 울산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은 여전히 줄을 이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거리를 거닐거나, 갤러리를 함께 방문하며, 낯선 작가의 새로운 작업을 탐색하며 도심 속 미술축제의 향연을 즐기는 듯 했다.

관람객들은 “원도심에서 함께 거리미술과 예술적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아트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 “낱낱의 실외전시작품이 모두 완성도가 높았다” 등의 관람평을 내놓았다. 낮 시간대에는 유은석 작가의 ‘헐크’가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았고, 밤 시간대에는 이상한 작가의 ‘시간기억풍경’이 조명과 어우러져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많은 수의 갤러리를 참여시키다보니 동선이 흩어지고 모든 공간을 다 둘러보기에도 힘들었다”며 “공간을 분산하기 보다는 문화의거리를 중심으로 건물벽면과 옥상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면 공간은 좁아지더라도 볼거리는 한층 풍성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작가인 미술대학 예술학도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신선하다”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한편 ‘아트프로젝트울산’은 울산시 중구 원도심에 문화예술의 향기를 입히기위해 지난 7년 간 해마다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개최돼 왔다. 올해 행사는 울산시와 울산 중구가 후원하고 경상일보(대표이사 엄주호)가 주최했으며 아트프로젝트울산2019 운영위원회(예술감독 홍순환)가 주관해 지난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10일 간 진행됐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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