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19.2원 오른 가격

경유 15.6원 오른 1366.9원

▲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한 첫날인 7일 오후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00원대에 근접했다. 이날 남구 신정동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ℓ당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한 첫날인 7일 오후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00원대에 육박했다.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인한 인상분 반영과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0.3원으로 전일대비 19.2원 올랐다. 경유는 전일보다 15.6원 오른 1366.9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3.5원 오른 857.0원의 가격을 각각 기록했다.

주유소 판매가격이 실시간으로 오르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오후 5시 기준 1500원대를 돌파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일대비 31.0원 오른 1596.1원까지 치솟았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축소됐다. 이에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에 진입하는 것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울산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유류세 환원 이전에 매입해둔 기름이 소진되는 시기를 통상적으로 고려하면 2주 뒤부터 인상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반면, 이날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한 일부 직영 주유소들도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시점에 일괄적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던 방식을 똑같이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첫날 4대 정유사들은 직영 주유소에 한해 일률적으로 세금 인하분을 반영한 바 있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