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올시즌 두 차례나 연승행진을 무산시킨 포항 스틸러스의 15연속 무패 기록의 딴죽걸기에 나선다.

 울산 현대는 31일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포항경기에서 올시즌 1패를 안긴 포항을 상대로 빚은 갚고 선두 성남 일화를 추격권에 잡아둘 예정이어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3월26일 프로통산 전인미답인 10연승의 길목에서 포항을 만나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지난 7월9일 이천수의 홈고별전이자 연승타이기록인 9연승을 앞둔 경기에서 무승부로 연승행진을 마쳤다.

 울산과 포항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 그러나 울산의 창끝이 무뎌진데다 최근 14경기 무패를 보여주듯 포항의 상승세가 만만찮다.

 울산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도의 발끝이 살아나고 있으나 도도의 파트너인 최성국이 경고 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게 가장 큰 흠이다.

 울산 벤치로서는 정경호와 전재운, 발리송, 최성국의 빈자리를 메워 "방패" 포항의 중심인 김병지의 손끝을 피해 골네트를 흔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포항은 중앙수비수 산토스와 골키퍼 김병지를 중심으로 그물망 수비를 펼쳐 최근 14경기에 7실점 밖에 하지 않아 방패로서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꺾다리 우성용의 머리와 발끝이 매섭다. 최근 5경기에서 비록 실점률이 경기당 1점으로 다소 높아진 것이 울산에게는 위안을 주고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31일 경기 일정

포항-울산(포항전용) 전남-안양(광양전용) 부천-대전(부천종합) 광주-수원(광주월드컵) 성남-대구(성남종합·이상 19시) 전북-부산(광양전용·1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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