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인 경현호씨가 농장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취미가 전업되자 막막했지만

직매장 덕에 농사기술도 늘어

소비자와 직접 소통 생활 활력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한 것이 농사인생에 있어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농민 경현호씨는 퇴직을 앞두고 주말에 농장을 가꾸는 등 오랜 기간 귀농을 준비했지만, 막상 전업농이 되고 나니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로컬푸드 직매장은 안정적인 소득 뿐만 아니라 농사기술의 향상, 농사의 참된 재미를 일깨워줬다.

경씨는 “퇴직을 하기 전에는 취미삼아 주말에 밭을 일구면서 수확물을 가족 혹은 주변 지인들과 나누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전업농이 되고 나니 수입을 얻기 위해서 더욱 농사에 집중하게 됐다”며 “시기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물을 선별하고,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작물의 상품성을 올리는 것이 관건이니 교육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일감이 많은 때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도 받지만, 주로 혼자서 농가를 운영하는 경씨에게 로컬푸드 직매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그는 “농사가 바쁜 철에 하루종일 농가에 틀어박혀 일을 하다 보면 이야기 할 상대도 없고 일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 농사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며 “지금은 매일 로컬푸드 매장에 나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다른 농업인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생활의 활력소다”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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