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지만, 집안에만 머무르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다. 입맛을 돋우는 홍어와 노가리, 야생차를 테마로 하는 축제를 비롯해 음악극 축제 등 즐길거리가 넘치는 봄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 의정부 음악극축제

7개국 40개 음악극 열흘간 공연

라이브연주 함께 만나는 서커스

◇의정부 음악극축제

제18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대형 야외극 ‘맥베스’를 시작으로 10일 개막한다.

개막작 ‘맥베스’는 2009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소개돼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이다.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의정부 음악극축제는 폴란드, 호주, 프랑스, 미국 등 7개국 40여개 작품, 총 70여회 공연을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의정부시청 앞까지 넓어진 축제장을 유지하고 특히 올해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새로 개관하는 ‘의정부아트캠프’까지 활용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과 덴마크의 예술가들이 만나 난민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낼 ‘무빙스토리’, 라이브연주와 함께하는 완성도 높은 컨템포러리 서커스 ‘BACKBONE’ 등을 만날 수 있다.

▲ 하동야생차문화축제

茶 품평회·시장 관광객 손짓

차밭길 걷기·사진촬영대회도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10일부터 13일까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10일 오전 10시 차나무 시배지(始培地)에서 헌다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주무대인 화개면 쌍계로 차문화센터 앞에서는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가 열린다. 켄싱턴리조트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마련된다. 하동 차 시장도 함께 문을 연다. 오후엔 주행사장 일원에서 찻일소리 공연, 하울림 특별공연, 권원태 줄타기 공연, 개막식이 진행된다.

상설프로그램도 많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축제 주제관’이 처음 선을 보인다. 또 ‘힐링과 치유의 천년 차밭길 걷기’는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고, 하동야생차밭 사진 촬영대회를 처음 마련했다.

▲ 흑산도 홍어축제

흑산도 명물 홍어 먹거리장터

가요제·수산물 깜짝경매 별미

◇흑산도 홍어축제

신안 흑산도 홍어축제가 10~11일 이틀간 개최된다.

축제는 흑산도 홍어 잡이 어선 등 해상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홍어회 비빔밥 만들기, 출어하는 어선의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와 흑산 홍어 가요제, 수산물 깜짝 경매, 객석 참여 한마당 등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돼 진행된다.

특히 부대행사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흑산도 현지에서 홍어 특유의 찰지고 감칠맛 나는 회와 삼합 등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을지로 노맥축제

찰떡궁합 노가리·맥주 즐기고

관광객 참여 게임·이벤트 만끽

◇을지로 노맥축제

서울 을지로의 명물 ‘노가리 골목’일대에서 10~11일 이틀간 을지로 노맥(노가리+맥주)축제가 열린다.

축제에는 노가리 골목 일대 20개 업소가 참여한다. 첫날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튿날은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 중에는 생맥주(500㏄) 한 잔이 1000원에 판매된다. 연탄불에 구운 노가리 안주도 1000원에 맛볼 수 있다. 맥주 빨리 마시기, 노가리 껍데기 빨리 까기 등 게임과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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