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부문은 흑자 전환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한화케미칼이 올해 1분기 가공소재부문 등의 부진으로 1년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40%대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태양광 부문이 흑자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을 유도했지만 전반적으로 실적부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2362억원으로 7.71% 늘고 당기순이익은 1198억원으로 59.05% 감소했다.

다만 급격한 시황 악화로 영업손실 959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기초 소재 부문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이 유가 하락에 따라 원가가 안정화했고, 염소·가성소다(CA)는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폴리실리콘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태양광 부문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고품질 단결정 제품의 수요 증가와 원료인 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가공 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감소와 유럽 배기가스 기준 강화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는 “2분기 주요 제품군의 계절적 성수기와 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양광 부문의 경우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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