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 직원이 참여하는 해양수산부 내 벤처형 조직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해상물류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부처 내 벤처형 조직 ‘조인트벤처 2호’가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차세대 신기술을 활용한 해상물류 혁신방안’을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조인트벤처란 공무원 조직 내 칸막이를 없애 기존 업무 분담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획된 조직이다.

조인트벤처 2호는 해수부 2년 차 사무관 2명,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1명, 울산항만공사 직원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해상물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자 머리를 맞대왔다.

조인트벤처 2호는 우선 선사와 운영사가 빈 컨테이너와 트레일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또 빅데이터 관리와 민간 활용 촉진을 위해 해양수산정보원 설립을 제안했다.

해수부는 “해양수산정보원이 설립되면 내부적으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대외적으로는 민간 수요 맞춤형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해운선사,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에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해 신속·정확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사가 스마트폰 앱으로 배차 시간을 예약해 컨테이너 탑재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