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역량 발휘할 공간 마련해주세요”

▲ 송철호 울산시장은 8일 울산대공원 내 그린하우스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문화예술인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100여명 문화활동가 참여
‘공간의 한계점’ 토로하며
정책제안·건의사항 전해
기획프로그램 개발 의견도

“청년문화예술인들이 가진 역량을 발휘할 공간과 기회가 너무 부족합니다.”

“울산 출신 예술인들이 지역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십시오.”

“예술인과 지역문화사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버스킹 사업을 추진해주세요.”

울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문화활동가들이 가진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지난 8일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송철호 시장과 지역 청년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청년문화예술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문화기획자, 스트릿 댄서, 대학생, 축제 MC, 청년 버스커, 마술연기자, 밴드 등 100여 명의 청년 문화활동가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시정에 대한 정책제안이나 건의사항 등을 이야기 했다.

이날 다양한 건의사항들이 제시된 가운데 상당수의 청년들이 ‘공간의 한계점’에 대해 토로했다.

스트릿 댄서는 “버스킹 공연을 나가면 주변 상가 등에서 민원이 들어와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거리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청년 버스커는 “남구 삼산동에 사이 그라운드(CYE GROUND)라는 버스킹 공연장이 있다. 그런데 주변에 술집과 모텔이 밀집해있고, 낮 시간대에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이런 장소에 공간을 마련해놓으니 이용률도 떨어진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도 반영해주고, 신중을 기해달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해운대 해변에서 진행되는 ‘보이는 라디오’를 예로 들며,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면서 지역 문화산업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타지역과 문화교류를 통해 우리지역 예술인이 다른 지역의 축제나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송 시장은 “청년 예술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청년예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연습 공간과 공연무대 기회에 대한 갈증이 큰 것 같다. 제안 받은 정책과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기를 잃지 말고, 우리 모두 함께 꿈과 희망과 끼를 살려 나가자”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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