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협회 울산지부 발족

업종별 과밀지역 설정하고

불공정거래등 공동 대응키로

지역 자영업자 네트워크 구축

▲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울산지부(지부장 차선열)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중소상인협회 창립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단체들이 경제민주화 실현과 지역 상권 보호를 목적으로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울산지부(울산중소상인협회)를 발족했다.

울산중소상인협회(협회장 차선열)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가지고 중소상인들의 몰락을 막고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과 더불어 전국적인 연대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대형마트와 골목상권까지 잠식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등장과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차료와 건물주들의 갑질 등으로 지역 상인들이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울산은 주력산업의 침체와 불황으로 인구 유출과 자영업자 폐업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유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경쟁에서 낙오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건물주 갑질로 일컬어지는 일방적 계약 해지와 권리금 회수 방해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휴대폰 매장 16개를 운영하는 건물주가 남구의 협회원이 영업하는 건물을 매입해 보증금 3억에 월세 1000만원을 요구하면서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고 있으며, 북구 매곡동에서는 개인슈퍼마켓 사업자가 3300㎡ 규모의 슈퍼마켓 오픈해 중소형 슈퍼마켓을 폐업으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는 △대·중소유통기업 경쟁과열 및 중소상인 폐업 예방을 위한 ‘레드존(업종별 과밀지역)’ 설정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지역농수산품 공급망 확충을 위한 ‘유통물류센터’ 건립 △우월적 지위 남용을 통한 ‘불공정거래 및 권익침해 행위’ 공동 대응 △중소상인들의 연대를 강화하는 ‘자영업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선열 협회장은 “울산지역 중소상인 연대의 힘으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불의한 행동에 있어 공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창립 기자회견을 마치고 남구보건소 사거리 일대에서 건물주 갑질에 대응하는 행진과 집회를 펼쳤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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