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곳 중 2곳은 개별교섭…15일부터 파업 돌입

▲ 창원지역 시내버스 6개사 노조 파업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7개 회사 노조가 10일 파업을 결의했다.

한국노총 소속 창원시 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 7개 시내버스 노조 중 동양교통 등 6개 노조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소속 회사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날 미리 투표를 마친 제일교통 노조원들까지 포함해 전체 1천265명 중 1천145명(90.5%)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이 가결됐다.

반대는 34표였으며 83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파업이 가결되면서 7개 시내버스 회사 노조는 오는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들 회사의 창원시 내 시내버스 비중은 약 75%에 달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임시·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세워 최대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에는 9개 시내버스 회사가 있다.

개별교섭을 하는 2개 회사를 제외한 노사 공동교섭 7개 시내버스 회사 노조가 노조원들에게 파업 돌입 여부를 물었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임금인상,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경영진과 공동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 52시간제를 도입해야 한다.

창원시 시내버스 회사 중 종업원이 300명 이상 사업장이 1곳밖에 없지만, 노사는 인력충원 문제도 협상안에 올렸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10일과 14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 참석해 협상 타결을 마지막으로 시도한다.

창원시는 파업 돌입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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