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1인 미디어
1인 크리에이터 육성 교육·지원등
지역 미디어센터 잇따라 문 열어

▲ 홍종오 영화감독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 회장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 제프리 카젠버그는 “사람들은 앞으로 10분 미만의 짧은 형식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고품질의 글과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즐기게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겁니다”라며 미래의 미디어와 영상산업의 변화를 예고했고 유튜브가 그 대표라 할 수 있다.

2018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초등학생 장래 희망 인기직업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의사, 4위 요리사(셰프), 5위는 유튜버로 조사되었다. 2018년 처음으로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0위권 안에 유튜버가 올라왔으며 2016년 2017년 10위 안에 들던 과학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1인 미디어란 1인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것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이용자와 공유하는 것을 일컫는다. 1인 미디어는 TV와 같이 단방향 방송과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특히 실시간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정보의 공유와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인 미디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2015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영향력 있는 인물 상위 10위 중 8명이 유튜브 스타가 차지했다. 이러한 1인 미디어는 콘텐츠 생태계의 변화뿐 아니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지므로 콘텐츠산업의 한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사진과 텍스트로만 정보를 공유하던 과거 1인 미디어가 최근에는 아프리카TV, 유튜브, 팟케스트 등의 방송채널에까지 확대되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렇게 1인 미디어가 성장을 거듭해 가면서 파워블로거나 BJ(Broadcast Jacky)같은 신종 직업도 생겨나고,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2016년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매체 수용자들의 일상생활 필수 매체는 스마트폰이 55.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TV(38.6%), PC·노트북(3.2%) 등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해 TV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스마트폰에 대한 필수매체로서의 인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는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1인 가구의 증가 및 스마트폰으로 영상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1인 미디어의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뚜렷한 시장 현황을 살펴볼 수 있을 만큼의 단계가 아닌 시장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 형성의 초기 단계인 현 시점에서부터 1인 크리에이터 발굴 및 다양한 콘텐츠 창출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은 1인 크리에이터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선정했다. 이는 1인 크리에이터가 미래의 직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대전 등 지자체별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7년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유튜브와 협업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장비 및 스튜디오 등의 인프라 조성과 1인 미디어 체험관을 통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행 중이다.

울산에서는 울산MBC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재)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현재까지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미디어 체험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엔 1인 미디어 교육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시민들이 몸소 느끼기에는 부족한 가운데 울주군에 또 하나의 미디어센터가 설립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모바일 플랫폼이 급속하게 변하고 가짜 뉴스가 판 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올바른 미디어 활용과 발전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문화재단과 관련 기관에서는 1인 미디어 시대에 맞는 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으로 경쟁력 있는 미디어 콘텐츠 발굴과 지역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 미디어산업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홍종오 영화감독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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