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평환 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장

‘여행’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여행은 관광이라는 큰 그림이 감싸안고 있다. 생활이 곧 관광이고, 관광이 곧 문화가 되는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힐링하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어 한다. 큰 틀에서 여행의 행태가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흐름과 과정의 변화를 잘 살펴서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관광지 하나하나를 새겨 넣듯이 남겨야 한다. 물론 순수관광목적의 관광객 유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산업연수와 연계한 관광, 교육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단체 연계 관광, 연맹이나 스포츠 교류와 연계하는 관광과 인센티브 포상 기업관광 유치 등 상용 목적관광의 흐름도 울산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기대 이상 증가하면서 울산관광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고, 울산이 관심지역으로 성장하면서 울산의 관광산업의 가능성이 보여지고 있는 시점으로 현재 울산의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는 전년 기준 102개사 정도, 온라인에서 울산관광을 검색하는 비율은 800만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금 이순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저비용항공시장이 급성장 할것이고, 이로 인해 스테이케이션(여행의 일상화), 자신의 직장생활을 버리고 일정기간 자기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갭이어 프로젝트나 여행지에서 한달간 살아보기 등이 유행하면서 머무는 관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르면 올해의 관광 트랜드는 ‘START’ 이다. SNS와 소셜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 인스타그램, 즉 트레블그램과 나홀로 여행, 도시재생, 원도심 여행, 관찰예능을 연계한 관광지 홍보를 뜻하는 말이다. 특히 TV속 여행지는 한국관광공사 START 중 주요 여행정책으로 자리잡아 소개된 여행지에 관심을 갖는 비중이 84%나 된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최근 관찰예능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여행방송 즉, 미디어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또한 국내·외 여행을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여행을 언제할지 결정하는 ‘시점’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점을 어떻게 관리할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어떻게 융합하여 소개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관광객들에게도 이러한 매력이 알려지면서 숙박시설도 그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수용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항목에 맞게 그 흐름도 변하고 있다. 보는관광에서 하는관광, 마케팅에서 컨셉팅, 벤치마킹에서 퓨처마킹, 오프라인 간판광고에서 온라인 콘텐츠 홍보 등 용어 자체가 경제, 산업, 문화 등의 경계선을 허물며 새롭게 발생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단어는 벨류 루프(Value Loop) 즉, 가치고리다. 혼자서는 아무 가치도 없고 숨겨질 수 있는 것들이 함께했을 때 그 가치가 수없이 증가하는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게 상호간에 협업과 공유가 울산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확대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OTA(온라인 여행업), SNS의 발달로 변화하는 관광형태의 변화에 맞춰 울산도 체험·체류형 관광이 지속될 수 있는 콘텐츠의 확충과 감성마케팅에 힘을 실어 제4의 산업인 울산관광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융·복합시대를 맞아 특수목적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컨벤션센터의 개관과 더불어 마이스 인센티브 관광 유치에 노력하는 한편 개별관광, 패키지, 크루즈, 문화교류 등 컨셉에 맞는 차별화된 관광에도 적극 대응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서비스, 고품격여행환경, 신뢰와 만족도를 기본으로 하는 친절이다. 특히 친절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가장 큰 인프라가 될 것이며, 울산관광이라는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하여 같이 만드는 울산관광을 특별하게 한다면, 울산에서 여행 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지역 요소요소에 잠재된 관광자원을 활성화 및 명소화하면 울산의 관광브랜드 구축 및 방문객 체류시간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될 것이며, 울산은 주요 관광목적지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관광도시로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관광업계와의 원활한 교류를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판로를 구축하는 울산관광의 미래를 시민모두와 같이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최평환 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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