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대장간체험 관람객 인기

가마 활용 무쇠 생산실험등

쇠부리 정체성 재정립 기회

▲ 지난 11일 울산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제15회 울산쇠부리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통대장간체험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올해 울산쇠부리축제가 17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12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다시 타오르다, Burning Again!(버닝 어게인)’을 슬로건으로 쇠부리 고유의 특징은 물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킬러콘텐츠로 선보인 주제공연 ‘버닝 어게인(Burning Again)’, 타악페스타 두드樂,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 등은 쇠부리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올해 처음 진행된 타악페스타 두드樂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경연형태로 진행, 다양한 타악 퍼포먼스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됐다. 축제장을 돌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스틸드럼 퍼레이드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쇠를 직접 두드려 보고 쇠를 느낄 수 있는 전통대장간체험장에는 축제 내내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쇠망치로 달궈진 쇠를 두드리며 쇠부리를 온몸으로 느꼈다.

제련로에 바람을 불어 넣는 풀무를 밟으며 부르는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의 울산쇠부리소리도 축제장을 가득 채우며 울산쇠부리를 관람객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한편 올해는 기존과 달리 석축형 제련로(울산쇠부리가마)를 이용해 토철과 유사한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넣어 무쇠를 생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올해 실험은 최근 발굴조사가 이뤄진 대안동 쇠부리터, 새로 발견된 북한 지역 근대 쇠부리 관련 자료 등 새로운 자료를 확보해 실험과정에 반영했다. 올해 실험 역시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은 다음달 중 생성물을 수거해 결과물의 성분을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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