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시간·풍경 테마로

13일까지 울산문예회관

▲ 이상한 작가의 개인전. 울산문예회관 1전시장.
100호가 넘는 대작 평면작업, 고철과 유리로 제작한 철제 수납장, 나무와 금속으로 마감한 아트 테이블, 이 모든 조합이 한데 어우러진 설치미술….

단 한 명의 작가가 완성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작품은 단 한 명의 작가가 만든 것이 맞다. 지난 주 개막한 이상한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다. 장소는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 전시 종료일은 13일이다. 작품 스케일과 숫자에 비해 유난히 전시기간이 짧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단 하루 남은 관람일을 놓치면 안 될 듯.

이번 전시는 ‘서양화가’로만 널리 알려진 이상한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설치미술제과 거리공공미술제 참여작가로 활동하며 본인의 작업 영역을 넓혀 왔다. 이번 전시는 단일 전시에서 짬짬이 보여줘 온 결과물을 모두 모아, 울산에서 가장 넓은 실내 전시장에서 완벽한 조명과 세팅 아래 한꺼번에 풀어놓은 것이다.

테마는 ‘기억, 시간, 풍경’이다. 혼돈을 부르는 기억, 잊기 위해 필요한 시간, 이를 시각적 연출로 완성한 작가만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상한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했다. 울산·서울·LA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울산미협 비구상분과 위원장,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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