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공연·축제땐 주차지옥
축구장 부지등 주차장 변경
800여대 주차공간 확보 촉구

▲ 울산시의회 고호근(사진) 의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주차난 문제를 우선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관광객 차량에 따른 인근 주민 불편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동시에 제2호 국가정원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주차장 확충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의회 고호근(사진) 의원은 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십리대밭 축구장(3면·2만1000㎡)과 다목적구장(1면·5200㎡)을 대체할 부지를 조속히 마련하고 이 자리를 주차장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고 의원은 특히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국가정원 지정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부족한 볼거리, 먹거리 등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차 문제”라며 “태화강 지방정원이 지역 대표 명소이다 보니 각종 야외 행사나 공연을 많이 열리고, 그때마다 인근 도로와 주택가는 주차된 차량으로 발디딜 틈이 없는 등 주차 지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축구장과 다목적구장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승용차 800대와 버스 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임시 주차장과 함께 활용하면 주차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현재 태화강 지방정원 노상 주차장은 323면이고, 대형버스를 위한 주차 공간은 없다. 지난해 태화강 정원박람회 당시 남구 태화강둔치 공영주차장과 오산광장, 동강병원 주차타워, 명정초등학교 운동장 등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제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의 경우 상설주차장만 3687면으로 대형버스 주차공간도 170면을 확보하고 있는 등 태화강 지방정원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심각한 주차난 속에 과연 타지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태화강 정원을 방문할 지 의구심이 들고, 호기심에 한번 찾아왔다가 주차 불편으로 다시 오지 않는다면 국가정원 지정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십리대밭 축구장을 대체할 부지를 조속히 마련하고 축구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한 울산시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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