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내 도로 운행하던 승용차
도로 우측편 보행자들에 돌진

▲ 부처님오신날인 1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산문 입구에 가까운 경내 도로에서 A(75)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현장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이 사찰 내 도로를 운행하던 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2일 오후12시50분께 통도사 산문 입구에서 가까운 경내 도로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김모(62)씨 등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날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내 도로는 차량 정체를 빚고 있었고, 걸어서 가는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김씨 등 8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정차 후 출발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또 급발진 추정 사고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정체 중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들이 있는 도로 옆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통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佛寶) 사찰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法寶) 사찰 해인사, 보조국사 이래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僧寶) 사찰 송광사와 함께 한국의 삼보사찰(三寶寺刹)로 꼽힌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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