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로 크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5월의 옵션만기일을 맞은 9일,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많이 나오며 큰 폭의 국내 지수 하락세를 견인하였다. 10일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였던 관세를 25%로 부과한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결국 이틀동안 열린 미중 무역협상은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되었지만 향후 협상은 계속된다는 트럼프의 트윗으로 시장 반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분위기이다. 또한 미국이 실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징수하기까지는 3~4주의 시간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사이 협상에 따라 중국 관세가 철폐될 수도 있는 여지가 있고 오히려 추가로 3000억 달러의 중국제품에 25% 관세를 더 부과할수도 있기에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증시는 2019년 초부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연준의 완화적 금리 스탠스가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꾸준히 반영되었다. 그래서 관세부과가 현실화되면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확산될 수 있고, 소비와 기업 투자위축 등에서 주식시장에 큰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여전히 대화의 길이 열려있다며 크게 우려스러운 반응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며, 국내의 원달러 환율까지 1179원까지 오르며 증시에 이런저런 악재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마지막 미증시가 반등을 해주면서 이번주 국내증시도 기대를 해볼 수 있겠지만, 향후 미중 무역협상 진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확률은 적지만 극적타결이나 일부합의가 될 경우는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은 강하게 반등할 수도 있겠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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