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촉망받는 미드필더정용훈(24)이 31일 오전 교통사고로 숨졌다.

 정용훈은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Y아파트 앞 도로에서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 받는 승용차 전복 사고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정용훈이 서울46고 8750호 SM5 승용차를 홍제3동 Y아파트 앞 편도2차선 도로에서 홍은고가 방향으로 운전하다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과 충돌한 뒤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 받아 뒤집히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정용훈이 과속으로 급커브길을 돌다 속력을 늦추지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비보를 전해들은 수원은 구단 직원을 빈소에 급파하고 이날 오후 열리는 광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출전해 고인을 기렸다.

 수원은 또 다음달 3일 홈경기에서 정용훈을 추모하는 공식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 김호 감독은 『군에서 제대한 뒤 무릎을 다쳐 공백기간을 가졌지만 최근 들어 기량이 좋아져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면서 『훌륭한 선수로 클 것으로 생각했는데 꽃도 펴보지 못하고 떠나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98년 수원에 입단한 정용훈은 98년 아시아 청소년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1년 동아시아대회 대표선수로 활약한 한국축구의 유망주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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