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서비스업 동향
전년동기보다 1.8% 감소했고
동반감소한 지역도 울산 유일
“산업 구조조정 지속된 여파”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울산의 1분기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울산이 유일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울산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울산과 강원(-0.8%) 두 지역만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하고 14개 시·도는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6.9%), 정보통신(5.8%), 보건·사회복지(4.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3%) 등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7.7%)과 교육(-5.8%), 도소매(-2.3%) 등에서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전분기 증가에서 1분기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2016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울산은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전년동분기대비 2.6% 감소하면서 1분기 기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으며, 최근 4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가 미친 부산과 경북도 소매판매가 2.6% 감소해 울산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울산의 서비스업 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4.8%), 백화점(-4.6%), 슈퍼·잡화·편의점(-2.6%), 대형마트(-1.3%) 등 전 분야에서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에서 조선업과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이 수년간 계속된 여파”라며 “인구 감소가 지속하는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1분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비스업 생산(3.9%)과 소매판매(10.2%)가 함께 증가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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