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항로 추천·연료소모 절감
업계 최초 차세대 LNG선 건조
KT와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약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프리즘 어질리티호.

현대중공업그룹이 업계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용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LNG선을 건조, 인도하는 데 성공하는 가 하면 5G를 기반으로 로봇과 스마트 사업도 펼치는 등 첨단화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12일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NTEGRICT Smartship Solution)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하이에스가스·Hi-SGAS)을 탑재한 18만㎥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LNG선은 길이 299m, 폭 48m 규모로, 오는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특히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LNG선에 특화된 스마트십 솔루션이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LNG선주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은 물론 슬로싱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받아 경제적 운항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KT 사옥에서 ‘5G 기반 로봇·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항해사의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내 ICT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또한 이 LNG선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인 하이에스가스(Hi-SGAS)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하이에스가스는 LNG의 자연기화량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하고 압축기와 기화기를 병렬로 구성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하루 최대 1.5t의 LNG연료 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KT와 함께 손을 5G 기반으로 로봇과 스마트 사업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

지난 10일 서울 KT사옥에서 황창규 KT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G 기반 로봇, 스마트팩토리 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2~3년간 5G 커넥티드 로봇개발, 호텔·커피로봇 등 서비스 로봇 개발 등을 할 계획이다. 또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머신비전 및 AI 분야 연구개발(R&D), 공동 개발 솔루션의 상품화 및 영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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