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5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2달 연속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3.6으로 전월대비 3.0p 하락했다. 울산 HBSI 전망치는 지난 3월 68.0을 기록한 이후 2달 연속 하락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울산의 HBSI 전망치는 전국 74.1보다도 약 10p 이상 낮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규제 강화기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경기는 더 어려월 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 40~50선까지 위축됐던 주택사업 실적 HBSI도 4월 77.4로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음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며, 실적 또한 전망치에 못 미치는 지역이 많아지는 등 양극화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지역별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 수립과 적정 공급가격 및 공급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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