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기청 비즈니스지원단 운영
중기 판로 개척 다양한 정책 마련
수출·마케팅등 지원도 대폭 확대

▲ 하인성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필자는 주1회 이상 기업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애로사항 중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우리 제품이 정말 좋은데 어떻게 팔아야할지 모르겠다”이다. 특히 창업기업의 경우 제품의 시장성보다는 혁신성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 상품이 많다보니 판로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판로와 마케팅은 기업 활동에 있어 노력의 결실을 맺는 중요한 활동이지만, 막상 인력과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엔 부담스럽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여러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먼저, 국내 판로지원 부문으로 온라인시장 진입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낮은 수수료로 현대, CJ, 공영홈쇼핑 등 7개 TV 홈쇼핑사와 티몬, 쿠팡 등 11개 온라인쇼핑몰사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가 직접 나서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입점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V-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 TV 예능 프로그램 PPL(products in placement, 간접광고)도 지원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에는, 전국 13개 정책매장(인천공항 면세점, 신세계 본점, KTX부산역 등)을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입점을 지원하고 매년 ‘대한민국 마케팅 Fair’를 개최해 우수 중소기업제품의 전시회, MD 구매상담회 등도 지원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2018년부터 상·하반기로 백화점, 홈쇼핑, 대형마트 등 MD들이 참석하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지역 중소기업과 다양한 유통채널의 접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중소기업 제품의 맹점인 AS의 해결을 위해 통합콜센터, 전국 AS서비스망 등의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반적인 온·오프라인 시장 개척지원을 개별 지원 형태로 운영한다면 공공조달시장 진입은 제도적 측면으로 지원한다. 공공조달시장은 2018년 기준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94조원 정도로 큰 시장이다. 먼저, 국가나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중소기업 제품을 50%이상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고 이 외에도 기술개발제품 10% 이상, 여성기업 5% 이상(공사는 3%), 장애인기업 1% 이상을 의무 구매하도록 제도화되어 있다.

특히, 울산은 최근 시의회의 노력으로 울산의 공공기관의 경우 울산지역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우선시하는 조례의 개정이 추진 중이므로 효력 발생시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진입장벽도 조금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술개발제품으로 인증을 받은 우수한 제품을 정부에 시범구매해줄 것을 신청하고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공기관이 해당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조달실적이 없는 신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사와 민원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여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구매 행정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도 국내 못지않게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 사업으로, 해외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수출바우처’사업이 있다. 전시회참여, 광고, 시장조사, 특허, 디자인개발 등에 기업규모별로 일정금액(3000만원~1억원)을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한다. 기업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온라인수출을 위한 지원내용이 대폭 확대되었다.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해외 바이어 발굴과 계약을 지원하고, 역으로 해외바이어의 구매오퍼정보를 제공해 해당하는 기업을 매칭해주기도 한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에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입점시켜주거나, 온라인 거래시 국내기업 신뢰도 향상을 위해 거래보증서비스를 기업은행과 함께 제공한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많은 제도와 서비스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마련되어있다. 많은 지원사업과 제도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 기업에게 맞는지를 고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울산지방중기청은 지원제도 안내와 경영애로 상담을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즈니스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판로지원 제도에 대해 관심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방문해 컨설팅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하인성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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