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방향으로 울산시가지 전경 / 경상일보 자료사진

‘큰 울산’ 목표로 숨가쁜 성장
1995년 울산시와 울산군 통합
도농복합 광역도시로 발돋움
1실6국26과 불과하던 市조직
12실·국·본부53과로 몸집 커져
공무원수도 3배 이상 늘어나

광역시형 인프라 구축 활발
울산대공원·태화강지방정원등
공원 늘리며 생태도시 변화 가속
야구장·박물관·시립도서관 개관
문화·체육시설도 속속 들어서
KTX울산역·울산~포항 고속道등
교통 인프라 확충 정주여건 개선

울산은 광역시 승격 이후로 많은 부문에서 변화를 겪었다. 광역시 승격 이전 울산은 시정 목표를 ‘큰 울산 건설’에 뒀다. 시민의 화합과 참여로 대울산 건설, 안정과 질서로 살기좋은 대울산 건설 등 21세기 산업수도 건설을 염두에 두고 그 발전전략으로 광역시 승격, 신항만 건설을 기본으로 시민 삶의 질과 직접 관련된 교통, 교육, 문화 등의 여건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울산의 지위는 전국 7대 도시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광역시로서 갖춰야 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생태산업도시, 문화도시, 창조도시로서 울산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본보의 창간 30주년을 맞아 울산 행정이 걸어온 30년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 미래상도 짚어본다.

▲ KTX울산역 / 경상일보 자료사진

◇도농 복합 광역도시

울산은 1962년 1월 울산공업지구로 지정됐고, 같은해 6월 울산읍에서 울산시로 승격됐다. 이후 1995년 울산시와 울산군을 통합했고, 1997년 울산광역시로 승격됐다. 지난 1995년 1월1일 울산은 시와 군이 통합되면서 시가지 6배에 달하는 비도시지역이 포함됐다.

이어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기존 도심 농촌지역을 연계하는 도농 복합형태의 광역도시로 발전했다. 지역간 균형개발과 광역개발을 위해 울산장기발전계획 등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다.

울산의 행정기구도 광역시의 행정수요와 환경변화에 따라 변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올라서면서 광역행정에 필요한 행정기구도 기능별로 집적화됐다. 지난 1989년 울산시 조직은 1실 6국 26과 69계, 직속기관 1개, 사업소 7개에 공무원 정원은 1974명에 불과했다.

▲ 문수야구장 / 경상일보 자료사진

이후 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은 10실·국·본부 32과·담당관 103계, 직속기관 3개, 사업소 9개였다. 2019년 1월 현재는 12실·국·본부(2실9국1본부) 53과·담당관 224담당, 직속기관 7개(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센터, 중부·남부·동부·북부·온산소방서), 사업소 10개(상수도사업본부, 종합건설본부, 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울산도서관, 서울본부, 차량등록사업소, 용연수질개선사업소, 온산수질개선사업소,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등이다. 공무원 수는 6420명이다.
 

▲ 태화루 / 경상일보 자료사진

◇광역시 인프라 구축

광역시 승격 이후 광역단체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계기로 도로,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정비됐다. 2003년에는 KTX울산역 설치를 확정했고, 2005년에는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혁신도시 후보지 입지도 선정됐다. 이 시기에는 울산대공원 1차 시설이 개장(2002년) 됐고, 태화강 생태공원 1단계 사업지구도 완성(2004년)됐다.

이외에도 4.58㎞의 가지산 터널이 개통(2008년)됐고, 울산시의 신청사도 준공(2008년)됐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도 개교(2009년 3월)했다.

▲ 울산박물관 / 경상일보 자료사진

과학기술대학교가 개교한 해에는 태화강 전망대와 십리대밭교가 준공됐다. 총 사업비 1233억원이 투입된 태화강대공원은 2010년 6월 완공됐다. 선암저수지는 2008년 선암수변공원으로 재탄생됐다. 2011년에는 울산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박물관 도시에 이름을 올렸고, 태화루와 울산야구장이 2014년 준공됐고, 울산시립미술관과 시립도서관 건립부지가 확정되면서 문화도시 인프라도 개선됐다. 종합장사시설인 하늘공원도 2013년 개장했다.

지난 2010년에는 KTX 울산역이 개통됐고, 울산에서 세계옹기문화엑스포도 열렸다. 2015년에는 울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남구 옥동과 북구 농소를 잇는 옥동~농소 간 도로도 건설되고 있고,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언양~영천 간 고속도로에 이어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도서관이 없었던 울산은 광역시 승격 21년 만인 지난해 울산도서관을 개관했다.

▲ 울산대교 / 경상일보 자료사진

◇새로운 20년 준비

울산은 그동안 4차례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웠다. 21세기 기술·지성·세계도시 울산이라는 21세기 울산장기발전계획(1997~2016년), 경제수도 울산, 기업의 고장, 너와 나의 고향인 울산중장기발전계획(2002~2021년), 균형과 조화의 친환경 첨단산업도시인 2021 새로운 울산의 비전(2007~2021년), 세계적인 친환경 첨단사업문화도시 울산인 울산형 창조도시 만들기(2012~2030년) 등이다.

울산은 광역시로 승격한 20년이 된 2017년 새로운 20년에 대비하는 장기적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울산비전 2040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창조융합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파워시티 등 5개 분야 도시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적응하는 새로운 도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저성장과 인구절벽, 구조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도시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등 광역시 울산에 걸맞는 기구 유치를 위한 전략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국가 대 국가의 교류보다는 앞으로는 도시 대 도시 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울산의 특성을 살리는, 도시 간의 교류 폭을 넓히는 행정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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