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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간 울산경제 견인차…친환경차로 세계시장 재탈환 시동공업화 60년, 시험대에 선 울산주력산업 (1)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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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4  2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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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생산 초창기 선적 모습.

울산은 1962년 특별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70년대초부터 추진된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우리나라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변방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울산은 명실상부한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수도로 성장을 구가했다.

세계 1위 기업에서 만들어진 선박과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자동차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공업도시의 초석이 된 수많은 석유화학 제품들은 ‘메이드 인 울산’을 달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울산의 브랜드를 높여왔다. 그러는 사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1000억 달러 수출 돌파(2011년)’ ‘1인당 개인소득 1위 부자도시(2007~2015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으로 대변되는 지역 주력산업이 침체위기에 직면했다. 성장이냐, 후퇴냐 지역 산업계가 시험대에 올라서 있다. 지역 주력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하고 생존 키워드가 될 미래 경쟁력 강화방안을 살펴본다.

1967년 이후 울산서만 4030만대등 전세계 7840만대 생산
한국 자동차산업 총산출의 70% 점유등 최대 호황 구가
2000년말 금융위기 기점 국내외 경쟁력 갈수록 하향곡선
친환경·모빌리티로 미래 자동차산업 선도 돌파구 모색


◇울산서 52년간 4030만대 차 생산

자동차 도시 울산은 현대자동차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967년 현대자동차주식회사가 울산에 설립된 게 국내 자동차 산업발전의 시초가 됐다. 1년 후 울산공장을 건설하고 1973년 ‘국산차 생산 프로젝트’에 돌입해 1976년 마침내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국내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가 개발됐고, 아반떼의 시초 모델인 엘란트라도 1990년에 선보여 차종 다양화에 주력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1967년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첫 수출해 본격 해외진출 신호를 울렸다.1986년 포니엑셀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 상륙 첫해 16만8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터키와 인도, 중국과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 체코와 러시아, 브라질 등지에도 공장을 건립하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 1968년 11월 현대차 코티나 1호 차 제작 장면.

회사 설립 이후 52년만에 784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우뚝섰다. 현대차 창사이래 지난해까지 울산공장에서만 4030만대가 생산됐다. 울산을 포함해 아산, 전주 등 국내공장으로 확대하면 생산규모는 4740만대로 늘어나며, 국내와 해외공장까지 전부 합치면 총 7840만대다. 자동차관련 중소기업만 1차 300여개사, 2·3차 5000여개사가 지역에서 완성차 업계와 함께 차산업의 근간을 확고히 다졌다.

◇‘위기 신호감지’, 짙게 드리워진 자동차산업 먹구름

호황을 구가했던 자동차산업이 최근 수년전부터 위기설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총산출에서 7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0년대 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세계무역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글로벌 시장은 물론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도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결국 현대차 국내 공장이 지난해 44년만에 적자에 직면했다. 내수시장의 위협은 해외시장에서도 고스란히 투영되는 분위기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글로벌 최대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토종에 밀려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현지 생산공장이 일부 중단되거나 감산되는 극약처방전을 내놓기 바쁜 상황에 처했다. 중국시장은 판매량은 증가하는데 점유율은 낮아지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현대차의 2010년 중국시장 판매량은 70만3008대로 시장 점유율은 6.3%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79만대로 판매대수가 증가했지만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3.6%로 급감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경고음이 감지된다. 2010년(생산량 53만8000대, 점유율 4.6%) 이후 7년간 이어져온 생산량 증가 추세가 2017년(생산량 68만5000대, 점유율 4.0%)부터 하향세로 돌아섰다.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1% 이후 하락과 정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대(3.9%)로 떨어졌다. 당분간 국산차의 생산 및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연간 400만대 생산도 힘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동차업계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입 마지노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제조업의 젖줄과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위기 ‘시그널’은 더욱 강력한 파장을 일으킨다.
 

   
▲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부두 전경.

◇친환경·모빌리티로 돌파구 모색

자동차 산업의 위기돌파 키워드는 친환경·모빌리티가 꼽힌다. 50여년 역사의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판도가 친환경과 자율주행차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개발전담 지능형안전기술센터 등 관련 R&D 확충부터 걸어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 선도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거의 모든 친환경차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13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늘릴 방안이다. 이로써 친환경차의 모든 타입, 그리고 준준형 승용차부터 대형 SUV까지 전 차급의 라인업을 갖춘다.

완성차 업계로서는 미래 생존경쟁으로 기존 마켓과 함께 신흥시장 확보가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아세안 시장이다. 실례로 일본 자동차업계는 1990년 중반 자국의 고비용 구조화와 저성장 기조에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기탈출 해법으로 삼았다. 일부 국가의 경우 80% 이상이 일본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시장 다변화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여기다 자동차를 테마로한 새로운 선도산업의 자생력도 키워 불활실성의 파고를 넘어 제2의 부흥기를 구가해야 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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