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교부세·시비등 5억 투입

“아이들이요? 잘 안오죠. 놀 것도 없고 시설도 낡았고.”

15일 방어동에 위치한 끝작공원에서 만난 우정아(여·36·방어동)씨와 유모차에 탄 갓난아이를 제외하곤 공원 안은 다른 이용객이 없이 한산했다. 공원 안 놀이시설은 미끄럼틀과 그네가 전부였다. 바닥에 깔린 타일은 상당수가 부서져 타일 조각이 놀이공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서부동 가족공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설 노후화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끄럼틀 앞 우레탄 바닥은 10㎝ 가량 푹 패어 자칫 아이들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커보였다.

동구 관내 어린이공원은 총 83곳으로 대부분의 어린이공원이 만들어진 지 10~15년 이상돼 시설 종류가 한정된데다 전부 노후화돼 이용 아동들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동구는 최근 정부로부터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확보해 그동안 미뤄왔던 어린이공원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들어간다. 동구가 이번에 확보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4억5000만원과 시비 5000만원으로 총 5억원이다. 우선 정비 대상은 83개 어린이공원 중 18곳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노후화가 심각한 곳을 먼저 선정했다. 울산시의 심의가 끝나면 5월 말에는 착공할 예정이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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