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회 반대시위 처럼
의정활동 방해 예방 차원
이미영 시의원 “조례 관철”
학부모聯, ‘고발조치’ 규탄

▲ 울산나라사랑 운동본부 회원들이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황세영 시의회의장 규탄 및 나라살리기 장외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출범 이래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제20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경호권 발동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본회의는 16일 오전 10시30분 시작된다.

시의회는 동의안 의결 직후 남부경찰서에 경호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10일 임시회 2차 본회의 전후로 발생했던 청소년의회 조례안 관련 시위처럼 의원이나 공무원의 본회의장 진·출입을 방해하거나 본회의 진행을 방해할 경우 경찰 투입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부서는 약 30여명의 경찰을 투입하고 상황에따라 추가 배치여부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사전예방 차원에서 경호권을 발동하지만 16일 본회의에서 청소년의회 조례안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규모 경찰이 건물 내로 투입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이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의회 민주주의를 꼭 지켜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시의회는 또 이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의사당 출입을 일부 통제한다.

한편 이미영 의원은 1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자들이) 당시 숨도 못 쉴 정도로 둘러싸며 압박했고, 저는 압사 당하기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집단 감금 및 물리적 위해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4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폭력은 어떠한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제2의 폭력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는 동시에 청소년의회 조례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울산청소년을 사랑하는 학부모연합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영 의원은 당시 의회 직원과 경찰, 동료의원의 호위 속에서 아무런 폭력 사태없이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처음 3주 진단에서 2주를 연장해 약 5주를 입원했다”며 “감금 및 물리적 가해 피해를 주장하는 이 의원은 정확한 증거 자료를 밝히고 진단서와 처방전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세영 의장은 무고한 시민을 폭행 프레임으로 겁박하고 의회 사상 최초로 고발조치를 했다”고 규탄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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