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울산옹기축제 개막식 과정에서 불거진 의전문제로 울주군과 울주군의회가 갈등(본보 5월9일자 2면)을 빚은 가운데, 군의회 임시회에서 군수에게 협치를 당부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상용 울주군의회 부의장은 1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집행부와 의회는 울주군 발전을 위해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 부의장은 “옹기축제 개막행사시 의도치 않게 식전 행사를 불참했지만 개회식 등 본 행사에는 의원들이 참석했다”며 “그럼에도 이선호 군수는 연휴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의회의 식전행사 불참을 행사 보이콧이라고 지적하고 법령에 규정된 대로만 의회에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 군수의 지시는 의회의 기본기능인 군정 감독권을 제약하게 될 것”이라며 “또 현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의원에게 직접 건의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민원 기회를 축소시켜 군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모든 민원을 군수의 결재를 얻어 처리하라는 지시는 일반적 사무배분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권한을 하부로 배분하는 업무 효율성에도 반한다”며 “주민의 편의를 강조하는 현대 행정을 감안해 의회와 집행부가 군민을 위한 정치에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주군의회는 이날 5일간의 임시회 일정에 들어갔다. △울주군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 △울주군 지방공무원 정원 일부개정안 △울주군 위원회 개정안 등 11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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