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동결·보상금 1백만원
전환배치는 단협 문구에 반영
외주·용역관련 정기회의 합의

▲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29차 본교섭에서 밤샘 협상을 벌여 16일 새벽께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부산 강서구에 있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모습. 연합뉴스

1년 가까이 극심한 대립을 보여온 르노삼성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한 28차 본교섭에서 40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이어간 끝에 16일 오전 6시께 잠정 합의를 이뤘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며 중식대 보조금도 3만5000원 올리기로 했다.

성과급은 총 976만원에 생산성 격려금(PI) 5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일부는 올해 초 이미 지급됐다.

특히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배치전환에 대해 노사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고 합의했다.

양측은 또 배치전환과 함께 이견을 보였던 외주, 용역 전환과 관련해서는 ‘노사 일방 요구 시 분기별 1회 정기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합의 전환’은 아니지만 ‘노사 일방’이 요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노사 양측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주간조의 점심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고 근무강도 개선위원회 활성화를 잠정 합의안에 담았다.

노조는 오는 2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총 62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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