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벌써 1천대 돌파

작년 1년치 판매량 넘어서

10대 중 3대는 해외서 팔려

정부 지원정책 확대 힘입어

올해 국내판매 5천대 목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사진) 판매량이 수소경제 활성화 분위기 속에서 올들어 5개월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춘 2013년 이후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가 1000대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17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누계 판매량이 1075대를 기록해 지난해 1년 치 판매량(949대)을 훌쩍 넘어섰다. 767대는 국내에서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도 308대가 팔려 10대 중 3대는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727대, 해외에서 222대 등 모두 949대가 판매됐다. 또 단종된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ix 수소전기차 판매 17대를 더해도 지난해 수소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966대에 그친다.

투싼ix 수소전기차는 출시 첫해인 2013년 이후 지난해 단종될 때까지 6년 동안 모두 916대가 팔렸다. 반면 투싼과 달리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로 개발한 넥쏘는 대폭 강화된 상품성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프로그램인 ‘유로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고, 미국의 자동차 매체인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9 10대 엔진’에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 포함되는 등 안전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내수 판매는 지난달에만 363대로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으며 올해 보조금 공모절차 진행에 따라 점차 판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만 넥쏘 판매목표를 약 5000대로 설정했다. 현재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계약 물량과 수소충전소 증설 계획 등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넥쏘를 구매한 고객은 개인이 88.4%를 차지했고 법인사업자 9.6%, 개인사업자 2.0%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 판매 초기에는 관공서나 법인 위주로 판매됐지만,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면서 개인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넥쏘의 해외 판매 역시 유럽은 올해 판매량 202대의 절반가량이 개인 고객이며 96대가 팔린 북미에서는 개인 고객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도 라인업 강화와 보조금 확대 등에 따라 판매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3만4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2만1517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8088대, 수소전기차 60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64대 등의 순이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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