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기대와는 반대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중 협상 지연과 관세부과 조치로 위안화 절하 및 수출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고 있고, 최근 북한의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지수 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호재는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면서 당면한 과제들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의 한국 자동차관세 결정 연기 소식은 자동차업종 뿐 아니라 국내 수출주들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이슈였으나, 주가 반응이 용두사미로 끝난 점은 매우 아쉽다. 특히 이와 같은 조치가 미국이 일본과 EU와의 무역협상에 있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라고 해석돼 오히려 불확실성의 기간이 자동차 관세가 연기되는 만큼 더 길어져버린 것으로 인식되어 버린 느낌이다.

실망감을 안겨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됐으나 당분간 수출주들에 대한 설왕설래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판단된다.

생각보다 지수 하락폭이나 외국인 매도 강도가 크긴 했지만 작년 10월 수준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고 본다면 침착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성장주 계열인 인터넷, 게임 등 컨텐츠 관련 업종과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 기대감이 살아있는 중국 관련 소비주는 현시점에서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잠시 소외됐던 중소형 바이오업체들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가 5월31일부터 개최되며, 국내 기업들도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을 타진해 나갈 기회가 될 것이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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