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벡스코서 나흘간 개최

세계 17개국 164개 갤러리 참가

올해 미술시장의 바로미터 될듯

▲ 잉카 쇼니바레 작가의 ‘바이올린을 든 발레리나’.
2019년 한국 미술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아트부산 2019’가 오는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2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8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열리는 미술전람회 중 최대 규모로 유럽 유수의 화랑이 참가 해 그 어느 해보다 한층 다양한 세계미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트부산은 그간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동시대에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실험적인 작업과 활동을 소개해 페어에 볼거리와 활기를 더해왔다. 올해는 특히 참가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설치 작품전 ‘PROJECTS’가 처음 소개된다.

총 7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가운데 홍콩의 펄램 갤러리는 식민지 국가의 문화적 혼성과 역사의식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작품성으로 오늘날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한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작가 잉카 쇼니바레 CBE(Yinka SHONIBARE CBE)의 대표 조각들을 선보인다. 조현화랑에서는 랑그독, 프로방스 지방의 전통 천의 모티브를 도입해 회화 작업의 과정과 질료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작가 클로드비알라(Cluade VIALLAT)의 작품을 설치한다. 더컬럼스 갤러리는 국제적인 활동을 하며 수많은 전시와 비엔날레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인도네시아 헤리 도노(Heri DONO)의 설치작업 ‘스마일링앤젤스(Smiling Angels from the sky)’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특유의 서정적이며 공감각적인 작업으로 최근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마친 양정욱이 신작을 공개하고 S-부스로 아트부산에 첫 참가하는 비트리 갤러리는 이경미 작가의 대형 풍선작업을 BEXCO 로비에 설치한다.

설치작업과 동시에 페어 기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작가도 있다. 뉴욕의 신갤러리는 스웨덴 출신의 안드레아스에미니우스(Andreas EMENIUS)의 신작 조각작품들을 선보이며 6월2일 오후 2시 작가의 부스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구의 피앤씨 갤러리가 초청한 프랑스의 파비앙베르쉐르(Fabien VERSCHAERE)도 VIP 프리뷰인 30일 오후 6시에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작가들을 위한 지원사업 ‘아트 악센트’에서는 김현엽, 배남주, 박경작을 포함한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무엇보다 부산소재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아트부산과의 협업전 일환으로 울산 사진가 조춘만과 독일 사진가 클라우디아훼렌켐퍼의 2인전 ‘시선의 방식’을 선보인다. 1만5000원.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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