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년만에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 타이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는 지난 17일 태화강 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산림청에 다시 제출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는 6월 국가정원 지정이 확실하다는게 울산시의 분석이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정원 지정에 혹 미비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태화강지방정원(태화강대공원)은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는 최고의 공원이다. 특히 이 공원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지방하천이 관통하고 그 주변에는 사시사철 푸른 이파리가 하늘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광활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여기에다 백로와 각종 어류가 몰려 다니는 자연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지난 16~19일 태화강지방정원(태화강대공원)에서는 ‘2019 태화강 봄꽃 대향연’이 열렸다. 대한민국 26대 생태관광지 중 유일하게 도심속에 위치한 태화강지방정원이 화려한 봄꽃으로 변신을 시도한 것. ‘봄꽃 향기, 대숲 소리, 정원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열린 ‘2019 태화강 봄꽃 대향연’에는 태화강 일대 6000만 송이의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꽃 등이 한데 어우러졌다.

뿐만 아니라 오는 26일까지 일몰시간대 이후에는 환상적인 조명연출이 초화단지에서 펼쳐진다.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십리대숲 은하수길은 400m로 확장되고,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열기구 체험은 하늘에서 초화단지 봄꽃정원을 만끽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태화강 봄꽃 대향연’은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다.

태화강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에 이어 2호 국가정원이 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울산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복합체이자 자연생태 환경이 살아 숨쉬는 보고다. 순천이 갯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정원이라면 태화강은 역사와 강, 도심의 정서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둘도 없는 독특한 공원이자 정원이다.

태화강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경우 그 가치는 엄청나게 커진다. 지역 상권 수입은 물론이고 울산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인정,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울산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공약과 국가정원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믿는다. 시민들은 또 이번 국가정원 지정으로 울산 경제가 다시 한번 활성화되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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